루덴시아 후기 여주 크리스마스마을 마냥 웃을수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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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덴시아, 유럽풍 마을 콘셉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스푼 얹은 테마파크. 

     

    아내와 나는 그간 삶이 힘들고 고단하여 그간 미뤄둔 크리스마스 여흥을 즐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당연히 크리스마스 여흥을 즐기기 위해선 분위기가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기에 사람이 왁자지껄하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크게 서있는데다가 여러 테마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보기 위해 후보지를 골랐다.

     

    늘 고르던데로 생각한대로 롯데월드, 애버랜드, 청계천, 명동 등이 후보에 올랐으나 올해 처음 개장했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루덴시아로 크리스마스 여흥을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주차

     

    루덴시아 입구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사진, 주차 공간이 없어 인근 공장 주차장까지 꽉 차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루덴시아는 야간개장을 해봤자 8시까지가 최대라서 우리 부부가 도착했을 때에는 6시였는데 주차 할 자리가 없어서 입구로부터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 루덴시아가 한눈에 보이는 꼭대기 능선에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발권기 숫자 부족, 그로 인해 길게 늘어선 인파

     

    내가 봤을 땐 루덴시아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맞이할 준비가 하나도 되지 않았다.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투였으며 무엇보다 발권기는 겨우 3개밖에 없었는데 3개 중 하나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수 많은 인파의 표를 끊어주기란 쉽지 않았다. 

     

    현장 발권 직원도 있었는데 수 많은 인파에 역부족이었다. 적어도 8개의 무인 발권기가 돌아갔었어야 수월했을 것이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발권기 + 발권시스템에도 에러가 발생했는데, Q 패스는 발권이 되었지만 전화번호로 예약한 사람들은 조회가 되지 않아 현장에서 결제를 한 뒤 온라인으로 예매한 내역을 취소하는 등 번거로운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렇게 기다릴 거면 놀이동산에 가서 기다리는 것이 백배 낫다는 나의 핀잔에 주변 사람들은 어느정도 공감을 하는 듯 했다. 하필 몰려든 인파와 저녁이 되면서 때이른 한파가 덮치면서 그야말로 모든 사람들의 인내심에 거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수많은 인파가 입구에 몰렸다.

     

    아내와 나는 그나마 운이 좋아서 6시 55분쯤에는 입장을 할 수 있었는데 뒤늦게 온 사람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영업시간 마감이 거의 다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더 일찍 오지 않은 내 자신이 한스러웠다.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몰려 있을 것이란 생각을 못한 것도 있었지만 발권기의 고장대응 미흡과 Q패스를 입구에서 찍고 통과시켜주는 시스템이 하나도 없었던 점은 주최측에서 예상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화가 났던 부분이다. 

     

    루덴시아 입장권, 이게 이렇게 반가울수가..

     

    사진 스팟은 완전 충분했다

     

    아내나 나나 기다란 줄에 화가났었던 부분이 사진 스팟이 충분한 부분을 보고 얼었던 마음은 눈녹듯이 사라졌다. 유럽풍 인테리어 콘셉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얹어 해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이미 미리 들어가 유럽풍 의상 소품을 빌린 사람들은 콘셉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럽풍의 콘셉트 덕분에 트리가 곳곳에 세워져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은 실내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 돌아다니며 크리스마스 이브의 분위기를 만끽 했다. 

     

    곳곳에 빈티지와 아날로그 전시 공간은 휘황찬 크리스마스조명에 피곤해진 눈을 쉬게 해줄 수 있는 한적함을 제공해주었다. 

     

    특히 루덴시아가 한눈에 보이는 루덴시아 아이(전망대)의 사진 스팟 만큼은 정말 최고였으며 덕분에 내 인생의 추억 한켠에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루덴시아 아이에서 촬영한 크리스마스 마을 전경모습

     

    먹을거리 부족 마실거리 부족

     

    루덴시아는 먹을거리와 마실거리가 완전 부족했다. 많은 인파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재료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배고픔에 식당에 들어섰음에도 이미 모든 먹을거리는 품절이었다. 따뜻한 차를 마시고 싶었지만 수 많은 인파가 몰리는 통에 차한잔을 할 수 있는 여유조차 없었으며 추운 날씨 통에 바깥에 있는 의자는 텅텅비고 내부에 따뜻한 자리는 하나도 없던 상황이었다.

     

    이렇게 할 거면 차라리 바깥 음식을 들고 들어올 수 있게 해주던지, 따뜻한 차를 판매하는 노점을 곳곳에 더 배치를 했었어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결론

     

    루덴시아는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 좋은 장소이다. 

     

    물론 개인 사진만, 상업 사진은 허가를 받아야 하기에 이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마도 평소에는 쾌적하고  좋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이런 모습을 보여준 것일 수도 있다. 지금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

     

    물론 우리는 애초에 블로그 리뷰 속 한적한 모습과 그 한적함 속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고즈넉하게 즐기고픈 마음이 실제 모습과 상충 된 것일 수도 있겠다.

     

    기대한만큼 실망이 컸던 순간이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더욱 개선하고 발전하는 루덴시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야 크리스마스의 즐길거리가 늘어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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