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카페가다① 이스트사이드 바이브클럽 힙한 분위기와 맛있는 문어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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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트의 고성카페가다 시리즈는 블로그 주인이 광고성으로 쓴 글이 아닌 진짜 리뷰를 한 곳이며 꽤나 까다로운 맛 취향과 중립적인 느낌을 가진 사람이다. 이곳에서 소개된 곳은 필자가 당시에 갔을때만 해도 엄청나게 괜찮았으며 만약 이 느낌이 아니라면 가게의 초심이 변했거나 필자와 취향이 맞지 않는다고 보시면 될듯 하다.

     

    고성카페가다 첫번째 이야기, 이스트사이드 바이브클럽

     

    고성은 속초와 인접한 관광도시이면서 우리나라 최북단 북한과도 인접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북한과 언제든지 전쟁이 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개발이 잘 되지 않기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업하고 있는 가게 종목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관광업이다. 

     

    현재 안보전시관, 젬버리야영장, 카페, 서핑 등 고성은 속초 양양에 비해 사람의 손이 덜 탄 자연의 것 그대로의 느낌을 주기에 남해의 깨끗한 바다를 동해에서 보고 싶다면 고성은 완벽한 선택이다. 

     

    고성바다의 언덕배기에 위치한 빈티지하면서 으스스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스트사이드 바이브클럽은 외관은 무서우면서도 덜 완성된 그런 느낌을 주지만 사실 이 느낌을 컨셉으로 삼고 있는 곳이기에 전혀 괴리감이 들지 않는다. 

     

     

    막상 안으로 들어서면 빈티지한 느낌과 더불어 고성 앞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덕에 경치를 감상하며 차한잔하기에 좋은 곳이다. 

     

    아내가 삼은 이곳 포인트는 비오는 날 창문을 열어주는 전제조건하에 방문한다면 언덕배기에 있는 작은 숲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면 좋을 곳일 것 같다는 포인트로 잡았다. 

     

    다만 모기가 많다는 점이 단점인데 뭐 이것은 좋은 경치와 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에 논외로 한다. 

     

     

     

    이곳은 카페보다는 수제버거

     

    카페도 겸해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제버거를 맛보기 위해서 방문하는 손님들이 더 많은 것 같았는데 가게에 들어서면 수제버거 메뉴가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만들어둔 것을 보아하니 메인메뉴는 수제버거인듯 싶다.

     

    마침 우리부부는 차보다는 한참 배고픈 상황이었기에 수제버거를 맛보기로 했다. 

     

     

    우리 일행은 고성 문어버거와 뉴욕치즈버거를 먹기로 했는데 속초에 있는 비치버거를 주로 가던 우리는 이곳은 또 어떤 맛인지 궁금했다. 

     

    기다리면서 주변탐색

     

    수제버거를 기다리면서 우리는 잠시 모기를 피해서 바깥으로 나왔다. 

     

    힙한 분위기와 어우러진 짓다만 가건물을 개조해서인지 주변에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특히 이곳에서는 야외행사를 치루고 있었는데 딱 보아하니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서 춤을 추면서 술을 마시면서 즐기는 그런 클럽같은 행사장이 눈에 띄었다. 

     

     

    주변에는 행사때 판매하는 한우 핫도그도 눈에 띄었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이야기 해서인지 이따가 축구(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중국전)를 감상할 때 먹기 위한 안주로 삼고자 몇 가지를 구매했다. (맛은 평범했다)

     

    펑퍼짐한 옷과 챙이 넓은 모자 금목걸이와 턱수염 선글라스 그리고 시계까지 차면 이곳과 가장 잘 어우러지는 패션을 뽐낼 수 있을 듯하다. 

     

    아쉽게도 필자는 그런 스타일의 옷을 즐겨입지 않아서 그런지 사진 촬영을 하지 못했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곳에는 포토뷰가 있는데 가건물 내부로 보이는 나무 계단과 여러 해외 뮤지션들의 사진을 걸어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누워서 쉴 수 있도록 의자도 비치 해두었다. 

     

    필름감성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딱 어울릴 곳이다. 선글라스는 필수다.

     

    드디어 나온 수제버거들

     

    배고픔이 어느정도 심해질 즈음,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 

     

    웅웅 거려서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기에 우리를 부른다는 것 쯤은 알 수 있었다. 

     

    바깥의 힙한 분위기에 취해 사진을 찍고 있었던 나는 카페안으로 들어섰는데 이미 아내가 수제버거를 수령해 상에 셋팅을 하고 있었다. 

     

    자주 가던 속초 비치버거에 비해 크기는 조금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서로 '크기가 작네' 라는 말을 동시에 내뱉으면서 평소에 잘 맞지도 않던 텔레파시가 통했다.

     

    먹을 것엔 정말 진심인 우리 부부..

     

    뉴욕치즈버거

     

    우선 빵을 이야기 하면 평범한 빵은 아닌 것 같다. 

     

    잘 보이진 않지만 이스트사이드 바이브클럽 로고가 박혀 있다.

     

    퍽퍽한 느낌이 아닌 촉촉하면서도 착 달라붙고 물 한모금 마시지 않아도 될만큼 목넘김이 훌륭한 빵이다. 

    그 다음 패티를 이야기 하자면 리얼 소고기를 뭉쳐놓은 패티이면서 풍부한 육즙 그리고 불맛까지 한데 어우러진 맛을 보고 있노라면 더블로 시켜볼껄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로 더블로 시키면 3000원만 더 추가하면 된다. 

     

    불맛으로 유명한 버거킹에서 먹는 맛보다는 훨씬 신선하고 맛있으니 한번 먹어봐도 좋을 듯 하다. 

     

    고성 문어버거

     

    드디어 시그니처인 고성 문어버거를 먹어볼 차례다

     

    우선 생김새는 튀김 패티에 마늘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늘쫑은 맵지 않고 달달하니 맛있다. 근데 이게 마늘쫑인지는 잘 모르겠다. 생김새가 그리 생겨서 붙였다. 

     

    빵은 앞서 먹었던 뉴욕치즈버거와 동일했으나 패티는 시그니처 답게 아주 맛있다. 

     

    타코야끼를 생각해보면 될듯 한데 문어다리가 잘게 잘게 썰려있어 먹을 때 씹는 식감이 아주 훌륭하고 패티 튀김에 어우러진 각종 다진 재료들이 문어의 쫄깃한 식감과 어우러져 더욱 풍미를 더해준다. 

     

    시그니처 메뉴답게 아주 맛있는 풍미를 지녔다.

     

    게다가 다행인 점은 아내는 문어 숙회 같은 식감(그냥 쫄깃한 식감의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고성 문어버거만큼은 아주 맛있다며 칭찬해주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다면

     

    감자튀김의 양이 조금 적었다는 점이다. 

     

    감자튀김을 적게 주고 말고는 가게 주인의 마음이지만 숱한 패스트푸드점을 다녔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볼법한 내용이기에 이 부분은 참고차 말씀드린다.

     

     

    이스트사이드 바이브 클럽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 가면 더욱 좋은 곳이다. 우리가 갔을때에는 이미 행사가 마쳐 있었지만 시끌벅적한 노래와 북적거리는 여러 인파가 한데 어우러졌었다면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현재는 10월말까지 김들림이라는 개인사진작가의 전시전이 이곳 이스트 사이드 바이브 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중이다. 바위와 바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것 같은데 한번쯤 방문해서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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